중국 명나라 작가 오승은의 서유기 줄거리, 탄생배경

중국 명나라 작가 오승은의 서유기 줄거리, 탄생배경

지금은 요술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까지 자유자재로 부리는 수준까지 진화하여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흥분시키는 원숭이 손오공의 활약상은 우선 기이한 증장인물에 두드러진 매력이 숨겨져 있다.

불경을 얻기 위해 천축국(天竺國)으로 떠나는 삼장법사의 동반자로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지만 제멋대로인 말썽꾸러기 손오공과 단순한 탐욕의 화신은 저팔계, 충성스러운 하천의 요괴인 사오정이 따라나서게 된다.

불경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삼장법사의 신성한 여정에는 그야말로 어울리지 않는 오합지졸에다 골칫거리들임에는 틀립이 없다.

하지만 이들은 불가에서 말하는 윤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들의 괴팍하고 탐욕스러운 천성은 불경을 찾으러 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요괴들과의 싸움을 통해 하나하나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불경을 얻어 당나라에 당도하여 각자 불가의 높은 지위를 얻게 된다는 서유기 줄거리를 보고 있자면,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 이들이 불가의 위업을 이루는 과정을 흥미진진한 재미와 함께 전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렇듯 오승은의 서유기 줄거리에는 외형상 불가의 구도여향을 그리고 있지만 불교적 세계관만으로 이 서유기를 모두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손오공은 자신의 털을 뽑아 분신술을 쓰고, 근두운 이라는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며 사람을 괴롭힌다는 잡다한 귀심과 요괴를 잡는다, 이런 이야기의 모체는 후한시대에 도가가 종교화된 도교 전통의 영향을 받고 있다.

도가를 주축으로 불교의 영향을 받아 종교화된 도교는 일반서민을 대상으로 널리 퍼지자 체계화의 수단으로 옥황상제를 비롯한 수많은 정령의 신들이 발생한다,  

민간에서는 거울이나 부적을 지니고 다니면 요괴를 피할 수 있다는 전통 또한 이 도교에서 유래되었던 것이다.

또한 세 제자들은 인자한 삼장법사를 따르며 서로 형제의 예를 갖추고 의리를 지키는 행동은 분명 유가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수 있다. 오승은의 서유기가 지닌 또 하나의 매력은 이처럼 오랜 중국의 역사와 전통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이야기로 태어 났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불교와 도교, 유교가 뒤섞인 구도적 성찰 외에도 이 소설에서는 현실에 대한 풍자의 자세가 은근히 많인 묻어 있는데 높은 벼슬에 오르지 못하고 평생 서민으로 살다가 잠시 관직 생활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오승은은 그의 말년에 쓰인 서유기를 통해 민중의 편에서 사회를 비판하기도 한다.

삼장법사와 그의 세 제자는 경전을 구하러 가는 과정에 모두 81개의 난을 만나게 되는데. 서유기 줄거리의 대부분의 본편이라 할 수 있는 이 과정은 대개 인간을 괴롭히고 있는 요괴와 맞서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승은은 힘없고 약한 민중을 괴롭히고 지배하는요괴의 부덕함과 타락상을 통해 현실을 통쾌하게 비꼬고 있는 것이다.

서유기가 시대를 초월하여 오랜 역사를 가지고 대중의 인기를 끌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광활한 모험과 상상력이 주는재미와 함께 권성징악이라든가 개과천선등의 할아버지가 손자를 일깨우듯 자연스럽게 교훈과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훌륭한 교훈을 가지고 있는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